롯데관광 “중도금 논란 사실 아냐… 제주드림타워 준공 순항”

현재 99.9%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사진제공=롯데관광개발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와 관련해 일부 수분양자들이 “사업주체인 녹지그룹이 수분양자 명의를 도용해 중도금 대출을 받았고 수분양자들은 이에 따른 부가세까지 환급 받았다”고 주장했다. 롯데관광개발 측이 “사실과 다르다고” 7일 밝혔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은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사 녹지그룹의 자회사인 그린랜드센터제주의 한중 합작 프로젝트다. 분양형 객실을 포함한 총 1600여실의 규모로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호텔레지던스 분양 당시 수분양자가 체결한 분양계약서 및 임대차계약서에는 “녹지그룹은 분양사업 사업주체로서 호텔레지던스를 분양하고 롯데관광개발은 수분양자로부터 호텔레지던스를 임차해 호텔을 운영하다”고 돼 있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중도금 대출과 관련해 호텔레지던스 분양 당시 녹지그룹은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을 통해 중도금 대출을 무이자로 알선해 주겠다는 조건으로 분양했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산업 전반에 대한 엄격한 외화반출 규제로 공상은행의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중국 녹지 본사로부터 모든 필요자금을 국내로 송금받아 공사비를 지급하고 현재의 완공직전 단계까지 공사를 수행해 왔다.

롯데관광개발이 지급한 계약금 1000억원과 1·2차 중도금 1500억원, 수분양자가 납부한 계약금 10% 외에는 녹지그룹이 중국 본사로부터 들여온 자금으로 공사비를 지급한 것이며, 수분양자의 명의로 중도금 대출을 받은 사실은 없다는 설명이다.

녹지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수분양자가 부가세를 환급받은 것은 분양계약서에서 정한 중도금 납부 날짜에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도록 규정한 부가가치세법에 따른 것이다. 또 중도금을 받지 못했음에도 녹지가 자체 자금으로 부가세를 납부하고 세금계산서를 발행함에 따라 수분양자들은 납부하지도 않은 전체 중도금에 대해 부가세를 환급받은 것이라는 주장이다. 녹지 측은 또 “세계 최대 부동산개발회사로 자금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면 7억5000만원(부가세5247만원) 호텔레지던스를 분양받은 수분양자는 분양가의 10%인 7500만원을 계약금으로 납부한 것이 전부이다. 그러나 부가세는 계약금 10%와 중도금 60%를 합한 70%에 대한 부가세 3673만원을 현재 환급받은 상태로, 예상 밖의 금융이익을 얻은 셈이다.

또한 녹지그룹은 지난 6월말 준공을 앞두고 수분양자들에게 잔금 90%를 납부할 수 있도록 잔금대출을 알선했다. 대출이 필요한 수분양자는 농협에서 분양가의 50%를 2.54%의 이자율로 대출을 받거나, 추가 대출이 필요한 경우 분양가의 70%까지 단위농협에서 3.3%의 이자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롯데관광개발과 수분양자가 체결한 임대차계약의 계약기간은 20년이며, 임대료는 분양가의 5%(연24일 무료숙박 제공) 또는 6%(무료숙박 없음)를 매년 확정수익으로 지급하게 돼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호텔레지던스의 운영수익뿐만 아니라 자체 보유하는 750실 호텔과 14개 레스토랑, K패션 전문쇼핑몰, 외국인전용카지노 등 전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 발생하는 수입에서 임대료를 확정수익으로 우선 지급하는 만큼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이 보장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분양자가 계약기간동안 임대료를 지급받지 못할 경우 롯데관광개발을 상대로 가압류, 가처분, 민사소송 등 법이 허용하는 일체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임대차계약에 명시돼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현재 은행 예금금리가 1%대에 불과한 저금리 상황에서 제주 드림타워 호텔레지던스 수분양자는 약 10%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7억5000만원 호텔레지던스를 분양받은 수분양자가 부가세 5247만원을 환급 받고 4억8827만원을 이자율 3.3%로 대출받을 경우 순 투자금액은 2억926만원이 된다”면서 “연간 임대료(확정수익)로 3804만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연간 대출이자 1611만원을 차감하더라도 2193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 투자수익률은 10.5%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건에 따라 호텔레지던스 수분양자들 대부분은 지난 2주간 서울과 제주에서 진행된 잔금대출 자서기간에 잔금대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현재 공정률 99.9%로 대부분의 공사를 완료하고 소방심사를 준비 중이며, 이달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당초 2019년 9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과 천재지변에 해당하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각종 자재수급 차질, 숙련기능공 수급 차질 등의 이유로 공사기간이 길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