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스마트 공단으로 한국 체육 자립 기반 설계”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인터뷰 0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송의주 기자songuijoo@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창립 30주년을 맞은 지난해 역대 최대의 1조7392억원의 체육진흥기금을 조성했다. 한 세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세대를 맞는 변곡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였다. 그러나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각종 사업이 위축되며 중대한 기로에 섰다. 조재기(70)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엄중한 시기’에 직원들과 힘을 합쳐 사상 최악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한국 체육 재정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지난해 체육관련 재정의 92%를 공단이 담당했다. 전국의 체육시설과 국가대표 진천선수촌, 각 경기단체 운영 등이 이 기금으로 이뤄진다. 그리고 기금은 경륜, 경정, 스포츠토토, 올림픽공원 시설 대관 등 각종 사업을 통해 조성된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사업이 ‘올 스톱’됐다.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 상반기 대비 약 1조4780억원 줄었다. 조 이사장은 “엄중한 시기다. 불요불급한 사안을 제외한 예산을 절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여러 어려움에도 체육진흥기금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8년 부임한 조 이사장은 1년 만에 법인회계를 102억원 적자에서 58억원 흑자로 전환시켰다. 직원들과 함께 또 한번 공단의 저력을 발휘하겠다는 다짐이다.

조 이사장은 ‘코로나19 시대’에 공단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역으로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 면역력을 강화해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공단은 문체부, 대한체육회와 함께 집 안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 등 ‘홈 트레이닝’ 영상을 제작해 공단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보급 중이다. 반응이 좋다. 그는 “체육은 건강을 담보로 한다. 스포츠는 즐거움을 준다. 국민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는데 공단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공단은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스마트 공단’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올림픽회관과 올림픽파크텔을 증축·리모델링해 국립체육박물관과 업무시설 등이 들어서는 스포츠 콤플렉스를 조성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이동형 데이터), 5G 등에 적극 투자해 한국 체육의 스마트화를 실현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조 이사장은 ‘스마트 공단’은 곧 한국 체육의 자율과 자립, 자치의 바탕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체육은 재정적, 법률적으로 자립해야 한다”며 “뉴욕에서 진행되는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홀로그램으로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으로 불러와 공연할 수 있다. 재정적 자립을 위한 기반은 잘 닦여 있다”고 말했다. 내년 1월까지가 임기인 그는 “이를 기반으로 체육인들이 자율적인 결정을 내리고 나아가 자치로 연결시키는 것이 한국 체육의 선진화이자 과제”라며 “중국 고서 ‘한비자’의 ‘노마지지(老馬之智)’에 등장하는 늙은 말과 같은 지혜를 보태겠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다. 체육인으로서 도쿄올림픽 연기에 대해 선수들에게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했다. 그는 “국가대표를 하려면 10년은 준비해야 한다”며 “연기 된 시간은 오히려 자신을 더욱 충실하게 다질 수 있는 기회”라고 조언했다. 은퇴기의 선수라도 많은 훈련양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우리 후배들 기죽을 것 없다, 으라차차!”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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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송의주 기자songui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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